올해 공작기계 생산 50% 증대…현대ㆍ기아차 의존도 75% 3년 내 65%로 줄일 것
 | 2일 경남 창원에서 개막한 '현대위아 국제 공작기계전시회(HINEX 2011)'에서 임흥수(왼쪽 네번째) 현대위아 사장이 박완수(〃 세번째) 창원시장 등과 함께 전시회 개막과 신제품 출시를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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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로봇 등 공장자동화사업을 강화해 오는 2015년 ‘글로벌 공작기계 톱 5’에 오른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또 모기업인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매출비중을 현재 75%에서 3년 내 65% 수준까지 줄이고, 서해안 지역에 추가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은 2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개막한 ‘현대위아 국제 공작기계전시회(HINEX 2011)’에서 “올해 공작기계 분야에서만 매출 1조원을 올려 ‘글로벌 톱 10’에 진입하고 오는 2015년에는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해 매출 2조원의 ‘글로벌 톱 5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전체 5조3,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공작기계부문에서 약 8,000억원을 올려 전세계 공작기계업계 12위권을 달리고 있다.
현대위아는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공작기계 생산을 지난해보다 50%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국내 생산의 경우 다음달 초 창원공장 내 추가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하반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의 생산물량을 늘려 월 1,300대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현재 월 50대 규모의 중국 내 생산량을 오는 8월 150대까지 확대함으로써 국내외 월간 전체 생산량을 총 1,450대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마케팅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해외법인과 사무소, 대리점 등을 그물망식 영업망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로봇 등 공장자동화 사업부문을 강화해 전세계 완성차 업체로 거래선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현대위아는 현재 GM, 르노,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진행 중인 구매협상이 이달 중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3일에는 GM의 아시아태평양 구매총괄담당이 현대위아를 방문해 프레스, 트랜스미션, 등속조인트 등 자동차부품의 구매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앞으로 모기업인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도 점차 줄여나가기로 했다. 현재 현대위아의 매출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 수준. 이를 향후 3년 내에 65%까지 낮추겠다는 것이다.
현대위아가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그 동안 해외시장에서 ‘HYUNDAI KIA MACHINE’으로 사용되던 공작기계 브랜드를 ‘HYUNDAI WIA’라는 사명으로 바꿔 달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이는 현대ㆍ기아차의 브랜드 파워에 의존해 온 과거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에서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의 표현이다.
현대위아는 국내 신규공장과 해외공장 신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임흥수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밀려드는 주문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당진, 서산, 평택 등 현대ㆍ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서해안에 공장건설을 검토 중”이라며 “해외에서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