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어 돌풍을 일으키는 버니 샌더스(73·버몬트)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마음에 품은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의 명단을 깜짝 공개했다.
샌더스 의원은 처음에는 “나의 내각은 월스트리트의 대변자들로 장악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월스트리트는 최근 몇 년간 우리 경제에 부정적 여파를 미쳤는가 하면, 부자를 더욱 부자로 만드는 등 무시무시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경제분야에) 대단한 많은 공복이 있으며,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중산층과 맞벌이 가정을 지킨 위대한 경제학자들이 있다”며 폴 크루그먼 프리스턴대 교수를 먼저 거명했다. 샌더스 의원은 “크루그먼은 위대한 일을 했다”고 잘라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크루그먼은 최근 칼럼 등을 통해 부자 감세를 강력히 반대하고 소득불평등의 위험을 경고했다.
이어 샌더스 의원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최근 공화당 자유주의 진영 내에서 띄운 과격한 자유시장의 위험을 경고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마지막으로 거론된 인사는 로버트 라이시 버클리대 교수.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낸 그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그가 멋진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오랜 기간 노조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