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연구원에 있어 올해는 우주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 취임한 채연석 원장은 “올초부터 통신해양위성 사업을 시작했으며 상반기중에는 우리 손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우주센터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올해가 국내 항공우주 분야에서 큰 획을 긋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항공우주연구원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연구과제를 보면 어느 해보다 기대가 커진다. 먼저 항공분야에서 지난해 미국 오시코쉬에서 개최된 에어쇼에서 호평을 받은 선미익항공기와 통신 및 재난감시 등에 활용도가 높은 성층권 비행선 사업, 그리고 최근 미국과 이라크 전쟁에서 가공할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무인항공기 즉, 스마트무인기 개발사업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우주분야에서 이미 구체적인 성과와 함께 야심찬 개발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성공한 액체추진로켓인 KSR-Ⅲ에 이어 100Kg급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진입시킬 KSLV-Ⅰ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구관측위성인 KOMPSAT-Ⅰ의 임무를 이어받을 KOMPSA-Ⅱ 개발사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채 원장은 “모든 프로젝트가 다 중요하지만 특히 우주발사체 사업은 21세기 본격적인 우주개발 시대를 대비하는 측면외에도 우리 과학기술 수준과 국민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중요한 사업”이라 강조하고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있는 한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원장은 “신정부 출범과 함께 모처럼 과학기술 발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모쪼록 과학발전의 큰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북아 R&D허브 구축은 과학기술중심사회로 가는 첩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하고 “기존 대덕밸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높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공계 기피현상과 관련, 채 원장은 “과학기술인도 스타급 연예인 못지않게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기반이 조성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