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 대해 폐쇄회로(CC)TV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진 최하진(54) 프로야구 롯데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배재후(54) 롯데 단장도 공식 사퇴했다.
롯데 구단은 6일 "최 사장과 배 단장이 구단에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고 배 단장은 전날 오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롯데는 선수단이 원정 경기 때 묵는 숙소로부터 CCTV 자료를 받아 올 시즌 선수들을 사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최 사장은 "CCTV 감시를 지시한 것은 맞지만 프런트 직원과 감독, 코치들에게 CCTV 감시를 선수들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으나 성난 '팬심'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롯데 팬들은 5일 부산 사직구장 앞에서 집회를 열어 롯데 구단 운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프런트가 책임은 회피하며 각종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 책임·능력·상식이 없는 '3무' 프런트는 물러나고 자이언츠를 부산 시민에게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