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중 일부가 먼저 탈북해 남한에 들어오고 이들이 나머지 식구를 데려오는 사례가 늘면서 탈북자들도 추석이 외롭게 보내지 않게 됐다. 11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09년 이전에 탈북한 사람 중에서 남한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던 비율은 34%였으나 2010년 이후 탈북자 가운데는 이 비율이 57%로 높아졌다. 2004년 초 탈북해 그해 겨울 입국한 A(52·여)씨의 경우 4년 뒤인 2008년 탈북 첫째와 셋째를 남한에 데려올 수 있었다. A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가슴 속에 있던 돌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었다"며 "명절을 자식들과 함께 쇠니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