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국회의장은 8일 정치권 일각의 개헌론과 관련, “개헌 논의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게 자연발생적으로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의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많은 신생민주국이 대통령제를 채택했으나 권력분립을 지키지 못해 거의 실패했고, 우리도 국회해산 등 별 경험을 다했다”며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제는 실패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또 동계 올림픽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운용 의원의 국회 윤리위 제소 여부에 대해 “9일 국회 평창특위의 논의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검법과 추경예산안 처리 방침과 관련, “추경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협상과 토론,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회 규정인 다수결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1년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회의장이 다시 총선에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으면 중립적 의장을 하기 힘들다. 그만 두는 게 좋다는 것을 확인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한 소신에 변함이 없다”며 17대 총선 불출마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유성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