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첫 태풍이 발생했다.기상청은 8일 『서태평양에 있던 열대성저기압(TD)이 지난 7일 오전 9시 제1호 태풍 「돔레이」(DAMREY)로 발달해 이날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1,100㎞ 부근 해상(북위 14.1도, 동경 131.3도)에서 거의 정체상태로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당 33m에 이르는 중형급 태풍인 돔레이는 앞으로느리게 북북동진, 9일 오전 9시께는 일본 오키나와섬 남남동쪽 1,100㎞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앞으로의 진로상황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지만 보통 이맘때 발생한 태풍은 에너지가 부족해 한반도에 상륙한 경우가 없는 점으로 미뤄볼 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태풍위원회에서 올해부터 회원국 고유언어로 태풍이름을 부르기로 한 이래 처음으로 발생한 이번 태풍 「돔레이」는 캄보디아어로 코끼리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세번째로 발생한 태풍에는 북한의 「기러기」라는 이름이, 그리고 11번째 발생한 태풍에는 우리나라의 「개미」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1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