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신권 자금 이탈세에서 급증세로 돌변

분기 및 반기결산에 맞춘 금융권 자금이탈로 지난달 하순 감소세로 돌아섰던 투신사 수탁금이 이틀동안 6조원가까이 늘어나는 급증세로 돌아섰다. 7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투신사 수탁금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4일동안 2조3,517억원이 줄어들었으나 지난달말과 지난 1일 이틀동안 이탈자금의 2.5배수준인 5조9,82억원이 급증했다. 이에따라 투신사 수탁금은 한때 160조원을 넘어섰다가 지난달 29일 157조9,395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1일현재 163조6,777억원으로 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분기 및 반기결산을 맞은 은행, 종금사들이 BIS기준을 맞추기 위해 자금을 빼갔으나 시중콜금리가 7%로 급락,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 못하자 다시 투신권에 자금을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유입되는 자금의 성격은 하루짜리 상품인 MMF보다 만기가 3~6개월인 단기공사채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만기구조에 따른 투신상품 수탁금 증가폭은 ▲장기공사채(만기 6개월초과) 1조368억원 ▲단기공사채(3~6개월) 4조3,310억원 ▲MMF(3개월미만) 1조3,483억원 등이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한국은행이 시중의 단기유동성을 현수준에서 유지하고 콜금리가 7%대를 유지하는 한 당분간 투신권의 수탁금 증가세가 지속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처럼 단기금리가 낮은 상태에서는 연초 발행된 고율채권을 많이 보유한 투신사들이 수익률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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