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통업계 부당내부거래 조사

공정위 "가입자 유치 경쟁 심화"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업계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감축 시한이 이달말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업체들이 지금이 가입자를 확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최근 독점정책과 직원 4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반을 LG텔레콤(019)과 케이티프리텔(KTF:016,018))에 파견,사원을 통한 판매나 계열사를 통한 부당지원 등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있는지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원판매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이 과정에서 강압이 있다면 부당내부거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경우 이달 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감축해야 하는 형편이어서 가입자 확보를 위해 무리한 편법을 동원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달부터는 이들 두 회사가 시장 점유율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부당내부거래와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KTF의 경우 이달말까지 시장점유율 36%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지난 4월 부터 직원들에게 판매량을 할당하는 고강도의 사내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고 LG텔레콤은 데이콤을 제외한 20여개 LG그룹 계열사에 총 30만여대의 019 PCS 판매를 목표로 이른바 'L-프로젝트'라는 이름의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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