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상가에 대한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해 지난 20년 가량 재개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세운상가 주변 4만4,000평에 대한 재개발사업을 재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박성근 시 청계천복원계획담당관은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남북과 동서에 각각 자리한 4개 블록에 대한 재개발사업을 임차상인의 권리를 우선 존중하는 측면에서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운상가 일대는 청계천 주변에서도 임차상인과 땅주인 사이의 갈등으로 오랫동안 재개발되지 않았던 지역이다. 또 시의 청계천개발 기본구상안에는 전자ㆍ조명상가가 밀집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IT(정보기술)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도 세워져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청계천의 환경성을 감안해 고층ㆍ과밀화되지 않도록 현재 도심 재개발사업에 적용되고 있는 용적률 600%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세운상가 일대는 공구상 등 청계천 상인들에 대한 이주대책과 별도로 청계천에 남을 상인들을 수용하기 위한 방식으로 재개발 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한편 시는 세운상가 재개발을 위해 연구용역비 3억원을 들여 주변 블록에 대한 정밀 현장조사에 나설 예정이며 조만간 현지 상인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