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극한원가' 도전

단 1원도 쥐어짜 수익성·경쟁력 높이기 >>관련기사 재계에 '극한원가(極限原價)'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전자ㆍ자동차ㆍ철강ㆍ섬유ㆍ조선ㆍ중공업등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각 기업들이 설계ㆍ구매ㆍ생산ㆍ물류등 경영 전분야에 걸쳐 원가를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수준까지 낮추기위한 원가절감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의 이같은 극한원가 도전은 세계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통상적인 수단으로는 매출확대나 수익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원가절감을 통한 제품경쟁력 확보가 생존의 필수요건으로 떠오른데 따른 것이다. 기업들은 이에따라 ▲ 원가절감 상설조직 설치 ▲ 부품공용화 및 부품수 줄이기 ▲ 한계기술 도전 ▲ 의식개혁등 다양한 형태로 원가낮추기에 총력전을 펼치고있다. 삼성SDI는 연초 3,787억원으로 책정했던 원가절감 목표액을 6,273억원으로 두배가까이 높여잡았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구매전에 3번 생각하고, 30% 싸게 구입하며, 효율을 300% 이상 높인다는 '3ㆍ3ㆍ3운동'을 전개중이다. LG전자는 주력인 가전및 브라운관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제조원가를 30%이상 인하하고 판매가격도 10%이상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한계원가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회사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의 경우 창원공장에 100개가 넘는 원가혁신팀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설계ㆍ구매ㆍ생산등 모든 과정을 면밀히 점검, 원가를 줄여나가기 위해 'VE(Value Engineering)센터'라는 원가절감 상설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INI스틸은 '목표원가제'를 도입, 부서별ㆍ개인별 원가달성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보상하는 보상시스템을 강화하는등 원가와의 전쟁을 확산시키고 있다. 새한 역시 원가상승 요소인 클레임 발생율을 상반기 대비 연말까지 40%, 내년에는 60% 줄인다는 내용의 'SQD(Survival Quality Drive) 4060'운동을 펼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는 단 1원의 원가라도 낮춰 수익성을 높이고 대외경쟁력을 갖추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며 "원가절감의 여지가 사라질 때까지 '마른 수건이라도 한 번 더 쥐어짜는 식'의 원가절감운동은 더욱 강도를 더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형욱기자 최인철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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