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차기 정부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40조5,000억원의 일반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상반기에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신규 보증 목표의 66%인 7조원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안택수(사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6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보증 규모를 늘려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이런 지원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일반보증의 경우 정부 승인 기준액(39억원)보다 4%가 많은 40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신규 보증은 상저하고의 경기 전망에 근거해 상반기에 일찍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소 수출기업과 건설사 지원도 강화한다.
원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에는 8조원을, 건설사 유동화보증으로는 3조7,000억원을 책정했다. 안 이사장은 "건설사는 경기 침체와 제도권 금융 지원 회피로 이중고를 겪어 정말 어려운 만큼 유동화보증 규모를 전년 대비 95%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아울러 성장 유망한 혁신형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특례보증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안 이사장은 "R&D 활성화를 위해 R&D 전과정에 걸친 맞춤형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해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