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간제 근로자 53% 직장 그만두거나 옮겨

기간제 근로자 2명 가운데 1명은 직장을 그만두거나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이동자 10명 중 4명은 비자발적으로 퇴사했으며 3명은 직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기간제 근로자들의 노동이동과 근로조건 변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고용형태별 근로자 패널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간제 근로자 121만5,000명 가운데 64만명(52.7%)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38.7%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퇴사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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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나온 64만명 중 44만4,000명(69.4%)은 다른 직장에 자리를 잡았으나 19만6,000명(30.7%)은 실업 상태이거나 구직 노력마저 접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 상태는 12.8%, 비경제활동 상태는 17.9%였다.

기간제근로자 중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이직하는 데 성공한 사람은 11.4%(13만9,000명), 무기계약으로 바뀐 사람은 34.9%(42만4,000명)였다. 기간제 근로자가 한 사업체에서 2년 이상 일하면 기간제법에 따라 자동으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무기계약자의 월평균 임금은 162만원에 그쳐 정규직 이직자(192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간제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10.7%로 전체 근로자의 평균 임금 상승률(5.8%)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회보험 가입률의 경우 고용보험은 50.8%에서 58.1%, 건강보험은 65.5%에서 73.3%, 국민연금은 54.2%에서 73.3%로 늘어났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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