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은 지난 3일부터 터키ㆍ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레이트(UEA)ㆍ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방문해 현지기관을 대상으로 통합마케팅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마케팅 활동은 중동 국가들이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동지역은 지난해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실적 650억 달러 중 약 369억달러(57%)를 차지할 만큼 건설부문 최대 시장이다.
수은은 최근 병원 등 인프라 사업 발주를 활발히 내고 있는 터키 투자청을 방문해 금융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국내기업의 플랜트 수주전을 적극 지원했다. 터기 투자청은 오는 2023년까지 공항ㆍ항만ㆍ도로ㆍ병원 등 총 21개 인프라사업을 민관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은은 5월 발효되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터키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잇도록 현지 금융기관들과 크레딧라인(신용공여한도) 증액에도 합의했다.
최근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우디광물공사, 사우디전력청, 민간발전회사인 ACWA 등을 잇따라 방문해 선제적인 사업개발을 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물량의 75%를 차지할 만큼 핵심 발주처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수은은 또 UAE에서 제철소 확장 사업을 발주할 예정인 에미리트스틸의 국영 지주회사인 GHC와 한국기업의 수주를 돕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설영환 수은 선임부행장은 “이번 중동지역 마케팅은 핵심발주처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이를 발판 삼아 중남미ㆍ아프리카ㆍ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국내 기업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