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1인 가구의 힘

편의점, 개인카드 결제 '톱10' 업종 첫 진입

8월 9100억… 1년새 64%↑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카드 소비 지형도에 변화가 오고 있다. 싱글족들이 애용하는 편의점 카드 승인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개인 카드 상위 10대 업종에 진입한 것이다.


22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8월 카드 승인 실적 분석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개인들이 결제한 카드 금액은 9,100억원에 달했다. 특히 편의점 업종 사용 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63.9% 증가, 약국을 밀어내고 개인 카드 결제 금액 기준 상위 10대 업종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이는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슈퍼마켓이나 국산 신차 판매 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이 12%대인 것과 비교하면 더욱 주목할 만한 성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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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연구소는 "1인 가구의 급격한 성장과 편의점 지점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편의점 업종에서의 카드 결제 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소비 경향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달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싱글족(1인 가구)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00년 226만가구(전체 가구의 15.6%)에서 올해 전체 가구의 26%에 이르는 506만 가구로 급증했다.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편의점 지점망이 촘촘하게 포진하고 있는 것도 이유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8월 말 3대 편의점인 CU·GS25·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2만5,400여개에 달한다.

한편 8월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53조7,300억원으로 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8.7%)보다 1.5%포인트 높은 10.2%를 기록했다. 공과금 서비스를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4%로 전년 동월 증가율(6.0%)보다 소폭(0.4%포인트) 상승해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여신금융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지난달 체크카드 승인 건수는 12억2,6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9% 늘어 전년 동월 증가율보다 4.3%포인트 높았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역시 11조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7% 증가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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