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D램 가격상승은 종목에 상관없이 전제품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이와 관련, 삼성·현대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최근 가격급등을 반영, 미국의 대형 PC업체 등 고정거래선을 상대로 한 수출가격조정 주기를 종전 월간단위에서 1~2주 단위로 축소, 가격상승을 즉각 반영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수익성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D램 가운데 유통물량이 가장많은 8메가 8 PC-100 제품의 국제현물 시장가격이 2일 현재 개당 9.50~10.27달러를 기록, 최고가격 기준의 10달러를 넘어섰다.
또 그래픽용으로 사용되는 16메가 4 싱크로너스도 9.29~10.05달러로 치솟았으며 4메가 16 싱크로너스 제품은 9.39~10.15달러로 급등했다.
D램 가격이 연일 강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계절적인 성수기에 타이완 등 일부 후발업체들의 저가물량 공세가 주춤하면서 공급량이 줄고 있는데다 인터넷 이용자와 저가형PC 보급이 크게 늘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8메가 8 PC-100 현물가격이 개당 8달러에서 9달러로 올라서는데 1주일이 걸리고 9달러에서 10달러로 상승하는데 불과 사흘이 소요되는 파죽지세의 상승을 거듭하고 있어 앞으로 12~13달러까지 강세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가격상승세가 품목에 관계없이 확산되고 있어 업계의 수익이 대폭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램 가격의 급등으로 삼성전자·현대전자·현대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는 미국의 대형PC업체 등 고정거래선을 상대로 한 수출가격조정 주기를 종전 월간단위에서 1~2주로 축소, 가격상승을 제때 반영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진갑기자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