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올바른 운전습관 사고 막는다

姜哲求(한국자동차공업협회 환경교통팀장)최근 자동변속기 차량이 늘어나면서 급발진 관련 사고가 잦아지고 있다. 사실 자동변속기 차량의 급발진 관련사고는 약 10년전 미국,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도 문제가 됐으며 당시 그 나라의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비율은 약 60%로 지금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그러나 당시 일본의 경우 전문기관의 다양한 테스트와 검증을 거친 결과 차체결함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본 운수성이 발표했으며 미국도 자동변속기 차량의 급발진 관련사고는 기계적, 전기적 구조장치의 결함이 아니라고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이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97년 11월 한국소비자보호원 주관으로 전문가 입회하에 급발진 현상을 재현하기 위한 주행시험을 실시했지만 이 시험에서도 사고사례와 같은 급발진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급발진사고와 관련 전자파가 작용하지 않나 하는 추측이 있어 지난해 10월 건설교통부 산하기관인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급발진 관련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전자파 안전기준인 30V/M 보다 가혹한 조건인 100V/M로 전자파 시험을 한 결과 역시 급발진 관련사고와 전자파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결국 자동변속기 차량의 급발진 관련사고는 국내외 국가공인 전문기관의 조사결과 등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 볼때 운전자의 바람직하지 못한 운전습관에 주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발진 관련사고가 최근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되고 있고 운전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수립이 필요했다. 따라서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급발진 관련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건교부 자동차 성능시험연구소 주관하에 한국소비자보호원, 피해자, 자동차업계, 전문교수 등으로 구성된 급발진사고 관련 합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사고방지와 운전자 스스로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운전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즉 출발에 앞서 주차브레이크가 당겨져 있는지와 변속레버가 주차(P)위치에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오른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확실히 밟은 상태에서 시동을 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정차시 시동을 끌때는 변속레버를 주차(P)위치로 전환한 후 시동을 끄는 습관도 함께 몸에 익혀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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