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까지 무인기(드론)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개발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7일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주재로 9개 부처 국장급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무인이동체 발전협의회’를 열어 2015∼2016년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고신뢰성’ 통신·보안 소프트웨어(SW) 등 육·해·공 무인이동체 간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신개념의 무인이동체 원천 요소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150㎏을 초과하는 무인기 개발 분야에서는 2012년 이미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고속 수직 이착륙 무인기(틸트로터)’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비행종합시험장을 구축해 안정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틸트로터를 지상에서 제어할 주파수를 확보하고 기술기준도 마련한다.
또 30㎏ 이하급 소형 드론의 성능 향상을 위해 핵심부품 및 공통 플랫폼 개발·보급, 재난·치안용 무인기 개발, 공공 구매를 통한 수요확대 추진, 무인비행장치 대상 안전성 검증 및 실증 시범사업 등도 추진한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해서는 10대 핵심부품 개발을 추진하고 시험운행을 위한 임시운행허가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차량 간, 차량-인프라 간 통신 전용주파수도 확보한다. 무인 농기계·해양건설 사업을 위해서는 영농현장 실증 시험과 수중건설 로봇 개발도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부와 산업부 등 무인이동체 관계 부처는 올해 말까지 ‘무인이동체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국가과학기술심의회 및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