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서 7% 성장 굳어지나

중국 지도부가 저성장의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경제에 정책 코드를 맞추고 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9일부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신창타이 정책방향을 정한다. 새 정책의 대강은 5일 시진핑 국가주석 겸 총서기를 비롯한 최고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제시됐다. 회의에서는 "거시경제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하면서도 굳건한 통화정책을 추진해나간다"고 밝혔다.


신창타이는 10%를 넘나들던 초고속 경제성장 시대와의 결별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는 성장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하는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성장산업과 서비스업을 강화하고 전통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한 구조조정 작업도 가일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성장목표가 현재의 7.5% 안팎에서 7.0% 안팎으로 조정되고 추가 금리인하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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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와 밀접한 한국은 치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중국 경제는 당장 내년에 0.5%포인트가량의 성장률 목표 조정과 더불어 수출입 증가율과 물가 상승률, 통화량 증가율 등 대부분 지표에서 감속이 예상되는 만큼 이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과 정부의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과 수출 다변화,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신창타이 정책은 중국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고 있는 마당에 제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부동산 활성화, 외부 수요 등에 의존한 성장으로는 더 이상 중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갈수록 확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중심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예외일 수 없다. 경제체제 전환에서 자칫 중국보다 늦어질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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