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피플 in 마켓] 구정훈 NH-CA자산운용 마케팅총괄 전무

"투자자와 접촉채널 늘려 위험관리 도울 것"

36개 공모펀드 투자 길잡이 리포트 매일 발간

판매사 교육강화·운용 보고서도 업그레이드

구정훈 NH-CA자산운용 마케팅총괄 전무를 비롯한 마케팅본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NH-CA자산운용은 마케팅본부를 중심으로 투자자 보호에 힘쓰며 클린 자산운용사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공=NH-CA자산운용

"36개 공모펀드에 대해 매일 투자자들을 위한 리포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투자자와의 접촉 채널을 확대해 펀드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는 운용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구정훈 NH-CA자산운용 마케팅총괄 전무는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펀드 수익률 못지않게 투자자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구 전무는 "국내 운용사들은 그동안 펀드 수익률 올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소홀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었다"며 "자체 운영 중인 포트폴리오 스페셜팀을 기반으로 투자자와의 접촉점을 늘리고 펀드 가입자와 만남이 잦은 은행 등 판매사 교육을 강화해 투자자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운용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CA자산운용은 그동안 마케팅본부를 중심으로 투자자 보호 활동에 힘써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마케팅 본부 산하에 별도로 포트폴리오 스페셜팀을 운용한다는 점이다. 이는 NH-CA자산운용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조직이다. 3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스페셜팀은 펀드 운용에 대한 상세 정보를 일반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부정기적으로 펀드 관련 용어 리포트를 발간한다.


구 전무는 "예를 들어 펀드와 관련해 '추적오차'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이는 일반 투자자들이나 판매사 직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추적오차 등 업계 전문용어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해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펀드 선택에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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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트폴리오 스페셜팀은 펀드 판매사 직원들에게 매일 NH-CA자산운용이 운용하는 36개 공모펀드 전체에 대한 일일 리포트를 제공한다. 구 전무는 "보통 펀드 운용 보고서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3개월, 판매사 직원에게는 1개월마다 제공되는데 NH-CA자산운용은 파격적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일일 리포트를 발간해 판매사 직원에게 공급하고 있다"며 "펀드의 일일 동향을 잘 알아야 투자자에게 언제든지 잘 설명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용사보다 판매사가 투자자와의 접촉 기회가 훨씬 많은 만큼 판매사 교육에도 열성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1년부터 운용되고 있는 '펀드클럽' 운용이다. 3대 지방은행인 경남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펀드최고전문가(PB) 양성을 위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현재까지 총 350명의 펀드 전문가를 양성해냈다. 펀드클럽은 4개월마다 기수별로 20여명의 인원을 선발해 일주일에 한 번씩 일과 이후 밤 12시까지 펀드교육을 진행한다.

구 전무는 "펀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판매사 직원을 육성하는 것이 투자자 보호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판매사를 대상으로 펀드클럽을 비롯해 연간 300회 수준의 교육 및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전무는 펀드 운용보고서 업그레이드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은 20페이지 분량의 펀드운용 보고서를 흑백 형태로 형식적으로 발간해왔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게 당연했다. NH-CA자산운용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자산운용 보고서를 컬러 형태로 발간해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찾아보고 접근할 수 있도록 바꿨다.

구 전무는 "운용사 입장에서 투자 수익률 향상은 당연히 노력해야 할 과제이지만 투자자 보호를 소홀히 하면 이는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결국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게 된다"며 "지금의 다양한 활동을 기반으로 더 나은 투자자 보호 관련 아이디어를 구상해 소송에 휘말리지 않고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지 않는 클린 자산운용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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