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9일 종로구 창신동에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열고 창신·숭인 일대의 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창신·숭인 일대는 주민 요청으로 지난해 9월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지구 전체 해제를 결정한 후 대안 사업을 모색해왔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전국 13개 '도시재생 선도 지역' 중 비교적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에는 사업을 총괄하는 센터장과 서울시 직원 1명, 종로구 직원 3명, 지역주민, 전문가(공동체 코디 1명, 일자리 코디 1명)가 상주하며 주민을 상시 지원한다.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신마을넷 등 11개 마을공동체, 서울봉제협회 등 5개 마을단체와 협력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올 초부터 주민면담·공청회 등을 통해 얻은 720건의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11월까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 2017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부터 공모를 통해 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신청하면 주민·전문가·공공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거쳐 사업을 선정하고 추가 실행계획을 세우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창신·숭인은 낙후된 지역을 정비해 정체성을 회복하는 새로운 도시재생사업의 첫 사례"라며 "공공과 주민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며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서울형 도시재생모델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