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병대 병력 최대 2,000명 늘린다

軍, 육·해·공 정원 조정 검토

군 당국이 서북도서 전략보강 계획의 일환으로 해병대 병력을 최대 2,000명까지 증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군은 병력자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 육ㆍ해ㆍ공군의 정원 조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참은 현재 2만7,000여명 수준인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증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이 검토하고 있는 규모는 최소 1,200명에서 최대 2,0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해병대에 보강될 전력 운용을 감안하면 1,200명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군 내부에서는 최대 2,0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증강되는 해병 전력은 주로 백령도와 연평도ㆍ대청도ㆍ우도 등 서북도서에 배치되고 일부는 오는 4월 창설 예정인 서북해역사령부에 배속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들은 해병대 병력 증강이 그동안의 서북도서 작전 개념이 북한군의 기습 상륙 저지라는 방어적 개념에서 공세적 개념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군은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후에 백령도에 K-9 자주포 수십문과 정밀타격 유도무기 등 북측 공격 원점을 타격하는 화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또 육ㆍ해ㆍ공군의 조정 방안에 대해 한 소식통은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려면 각 군의 정원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전체 병력 규모를 동결하는 가운데 증강돼야 하므로 각 군의 정원은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북해역사령부 창설을 추진 중이고 (해병대 병력 증강이나 각 군 정원 조정은) 현재 필요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달 중순께 청와대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정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육군 병력은 52만여명이며 해군 4만1,000여명, 공군 6만5,000여명, 해병대 2만7,000여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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