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 시작

16일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도착

첫 일정 고려인 동포 간담회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에 나섰다.

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차례로 국빈 방문해 가스ㆍ석탄 등 자원외교를 적극 전개하고 이들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대형 프로젝트 등 총 180억 달러 이상의 경협사업을 지원한다. 또 이러한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유라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고 한반도 평화기반을 구축한다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실현을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편으로 출국해 오후 3시경(한국시간 오후 7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쉬켄트에 도착했다. 이후 현지에서의 첫 공식일정으로 현지 고려인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동포 수는 중앙아시아 내 최대 규모인 18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고려인 동포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이 구체화될 때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가교 역할을 넘어 주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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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도 이러한 중요성을 감안해 이번 순방의 첫 행사로 고려인 동포들을 만나 그 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한ㆍ중앙아 협력 및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서의 활약을 당부했다.

순방 둘째 날인 17일 박 대통령은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고 기존 에너지, 인프라 분야 협력을 넘어 태양광ㆍ섬유ㆍ방산 등 호혜적인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되는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가스액화사업 등 총 80억 달러 규모의 경협사업 이행을 지원한다. 양국은 무상원조 기본협정도 맺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 최대 투자대상국인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해 19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잠빌 해상광구 개발,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아티라우 석유화학플랜트 등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양국간 대규모 경협 프로젝트 이행을 지원한다. 또 양국간 철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축 등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진다. 아울러 양국간 일반여권 사증면제협정을 맺어 양국 국민이 30일간 비자 없이 서로 왕래할 수 있도록 한다.

박 대통령은 한국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20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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