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 대책마련 분주/비자 “그룹회원사 문의에 방안 제시 했을뿐”비자카드가 아태지역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회원들의 카드사용액에 대한 지불보증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회원사들도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신용카드 브랜드 비자인터내셔널은 올해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일본 대만 태국 등 아태지역 각국의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응키위해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자측은 그동안 자체 규정에 따라 여러 가맹 회원사를 두고 있는 그룹회원사(국내의 경우 13개회원사를 두고 있는 비씨카드와 같은 회사)의 경우 모든 책임을 그룹사가 지도록 해왔으나 아태지역에서 금융불안이 심화되자 회원들의 카드결제에 따른 대금지불에 대한 안전장치를 보다 강화하고 나선 것.
즉 그룹사의 경우 가맹회원사에 대한 모든 책임을 그대로 지든지(이 경우 그룹사의 재무상태에 따라 보증조건이 충족될 경우만 해당)아니면 그룹사가 가맹 회원사들로부터 담보금이나 지급보증서를 별도로 확보토록 요구하고 있다.
또 가맹 회원사간, 아니면 가맹회원사와 그룹사가 서로 지급보증서를 체결토록 하고 있는 것이다.
비자측은 이런 조건이 충족되면 만약의 사태로 빚어지는 회원사의 대금지불 불능사태때 일정부분 책임을 안는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7개 회원사들 가운데 특히 비씨 국민 외환등 3개 그룹회원사들은 이와관련 비자측의 요구에 따라 가맹 회원사들과 긴밀한 논의를 벌이는 대응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씨카드는 조흥은행 농협 등 13개 가맹 회원사들과 협의를 통해 모든 책임을 맡는 방식으로 결정, 비자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민 외환 등 나머지 업체들은 가맹회원사들과 상호보증하는 형식을 취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룹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를 비롯 국내에 까지 파급된 극심한 금융불안상황을 고려하면 비자측의 입장은 어느정도 이해된다』면서도 『아태지역 회원사들에 대한 불신을 근거로 하고 있어 매우 씁쓸하다』고 밝혔다.
비자코리아는 이에대해 『회원사들에게 지불보증서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면서 『다만 회원사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한 문의에 안내를 해주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남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