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청동 총리공관 활성화 방안 고민

태국 순방 정홍원 총리

태국 순방 마지막 날인 21일(현지시간)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무총리실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중복 논란이 일고 있는 삼청동 총리공관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동행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총리공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삼청동 공관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국빈 접대 등 외국 정상급 행사에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에 관해 최근 연구용역을 줬다"며 "올해 안에 최종 방안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 순방의 최대 성과는 "한ㆍ태국 경제협력위원회 설치에 합의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태국은 한국에 중요한 국가로서 양국이 서로 생각하는 바를 논의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즉흥적으로 제안했는데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흔쾌히 수락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잉락 총리와의 김치 외교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잉락 총리가 한국을 두 번 방문했는데 김치를 정말 좋아하게 됐다는 말을 현지 교민들에게 했다고 말해 잉락 총리에게 김치를 직접 담가서 보내겠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잉락 총리는 정 총리의 말을 받아 "한국은 정말 멋있는 나라"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한편 정 총리는 태국 순방 마지막 날에도 11조원 규모의 물 관리 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막판까지 지원에 나섰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방콕 인근의 랏포 수로를 직접 방문해 런위롯 관개청장으로부터 수로 운영과 홍수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랏포 수로는 홍수 피해가 잦은 차오프라야강의 수위 조절을 위해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아이디어로 2005년 완공한 홍수 방지시설이다.


한 외교 관계자는 "태국 국왕이 지휘한 치수사업의 성공 모델을 우리나라 총리가 시찰하는 것은 양국 치수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히 정 총리는 물 관리 사업 국제입찰위원장을 맡고 있는 쁠롯쁘라솝 태국 부총리도 면담하며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도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 총리의 수로 시찰과 부총리 접견은 태국 물 관리 사업 참여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