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굿샷클리닉] 골프속의 과학 (1)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골프클럽중에 어떤 클럽이 가장 가벼울까.대부분의 사람들은 길이가 짧은 퍼터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드라이버」가 가장 가볍다. 골프클럽은 번호가 작을수록 더 가볍다. 따라서 드라이버는 가장 가벼운 클럽이다. 특히 요즘은 초경량 샤프트에 티타늄 헤드가 선보이면서 드라이버의 무게는 대부분 보통 310~320G정도지만 290G짜리도 나와있다. 반면 퍼터는 우리나라 골퍼들이 가장 많이 쓴다는 로지2 반달형이 520G, 핑 팔(PAL)시리즈는 480G정도다. 아이언 클럽 가운데 번호가 가장 큰 샌드웨지는 평균 450G, 번호가 하나 줄어들수록 5~8G정도씩 가벼워진다.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아이언 번호가 줄어들수록 가벼운 샤프트가 늘어날뿐 헤드크기는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로 헤드무게를 이용해야 하는 골프의 진리가 숨어 있다. 가벼운 막대와 무거운 막대를 힘으로 내리치면 당연히 무거운 쪽이 세다. 이런 논리라면 롱 아이언일수록 가벼우니까 거리가 적게 나야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이유는 그 길이와 헤드무게의 상대성에 있다. 다시말해 전체 무게는 가벼워지지만 샤프트에 비해 헤드무게는 점점 무거워지는 것이다. 볼을 때리기 직전 헤드에 실리는 힘은 「헤드무게×반지름×각속도의 제곱」이다. 각속도란 임팩트가 이뤄지는 순간의 각(角)을 지날 때의 속도로 쉽게 헤드 스피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클럽이 길어질수록 반지름은 커지고 따라서 원심력이 커지면서 헤드 스피드도 늘어난다. 당연히 번호가 작을수록 거리가 더 날 수 밖에 없다. 드라이버 샷한 볼이 페어웨이에 떨어질 때까지의 시간은 약 6~7초정도 걸린다. 프로골퍼들처럼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가 250㎙라면 산술적으로 계산할 때 임팩트 순간 볼의 속도는 초속 41.66㎙, 시속 149.98㎞에 이른다. 볼이 처음 2초동안 총거리의 60%를 날아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속도는 초속 75㎙, 시속 270㎞라는 계산이 나온다. 동반자가 드라이버 샷을 할 때 무조건 비켜서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처럼 매우 빠른 속도로 때리는만큼 드라이버 샷 때 볼에 걸리는 백스핀은 상상을 초월한다. 2피스 볼일 경우 분당 회전수(RPM)는 약 2,200번, 3피스 발라타 볼 일때는 3,200~3,700번까지 회전한다. 그러니까 프로골퍼들이 드라이버 샷 할때 3피스 볼은 눈깜짝할 사이 즉, 1초동안 최소 53바퀴나 도는 셈이다.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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