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임 1년 맞는 삼양사 김윤 사장(인터뷰)

◎“정보통신·의약 등 진출 공격경영 펴겠다”/연봉제 연내 과장급이상으로 확대삼양사의 김윤사장(45)이 최근 취임 1년을 맞았다. 김사장은 김상하그룹회장의 조카이자 지난해 이맘때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김상홍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삼양사뿐만 아니라 삼양그룹 전체 경영에도 깊숙히 참여하고 있다. 「오너」보다는 「전문경영인」으로 불리기를 원하는 그는 사장 취임 이후 삼양그룹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삼양사에 대한 연봉제 실시, 사원이사제와 전략적 사업단위제 도입등 경영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무와 부사장급 임원을 계열사 대표이사로 승진시키는등 세대교체로 대표되는 최근 임원인사의 배경과 의미는. ▲원로급 경영진이 퇴진하고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는 자연스런 세대교체현상이기도 하지만 연공서열을 뛰어넘는 과감한 인사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분위기가 보다 젊어지고 진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기대하며, 현재 시행중인 전략적 사업단위제도가 뿌리를 내려 책임경영 풍토가 자리를 잡아 갈 것입니다. ­삼양사는 보수적인 컬러가 강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소비재를 생산하거나 인기사업에 적극 진출하지 못하다 보니 외부에서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것같고, 내부적으로도 기존사업을 안정적으로 해나가면된다는 현실안주적인 생각이 무의식중에 자리잡아 왔습니다. 최근의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과거의 보수적인 틀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을 전 임직원들이 절감하고 있습니다. ­삼양사에 대한 연봉제가 실시됐는데 앞으로 그룹 전체로 확대할 의향은. ▲연봉제 도입은 성과 지향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자 내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정책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연구직을 대상으로 시행한데이어 올해안으로 삼양사의 과장급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습니다. 앞으로 삼양사 대졸이상 사원과 그룹 전체로 확대할 것을 신중히 검토중입니다. ­삼양그룹이 73년이라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더딘데 그 원인은 어디있으며 이를 극복할 처방이 있다면. ▲화섬과 화학·식품등 중간재위주의 사업을 고집해오고 외형부풀리기를 지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뎌보이는 측면도 있습니다. 앞으로 공격적으로 경영해 나가되 각 사업부문에서 핵심경쟁력을 가지고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을 펼칠 각오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제조업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정보통신과 의약등 첨단 고부가가치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임원인사에서 3세 경영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인데. ▲시간이 흐르면 창업자세대에서 2세, 3세체제로 변해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기업은 사람에 의해 바뀌는 부분도 많겠지만 요즘같이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이에 맞는 경영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변수일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소위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이라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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