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약세장 주식형펀드 수익률 급감] 투자자 거센항의 빈발

최근 증시가 조정을 거치면서 주식형수익증권 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식형펀드를 사는 간접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설정한지 채 한달도 안된 펀드의 수익률을 놓고 운용의 잘, 잘못 여부를 따지는 것은 물론, 고수익을 올리고도 직접투자에 의한 벼락수익과 비교해 불만을 토로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펀드 수익률, 단기간 비교는 무리 일반적으로 주식형펀드는 직접투자와 마찬가지로 주가가 상승할 때 수익률이 올라가지만 내려갈 때는 하락한다. 대부분의 주식형펀드들은 투자자의 환매요구에 응하기 위해 지수관련주인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지수선물·옵션 등 파생상품과 채권, 그리고 CD·CP·콜 등의 단기유동자산에도 투자하지만 이는 결국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헤지성 투자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설정기간이 짧은 주식형펀드는 대세상승기라 할지라도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조정국면이나 돌발변수에 의한 주가하락시 일시적인 수익률 하락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시장상황을 무시한 채 전천후로 수익률을 올리는「환상적」펀드는 존재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반면 일정기간이 흐르면 주가가 오르는 한 수익률은 대부분 상승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때문에 각 투신사들은 6개월 정도는 지나야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부 투자자들은 채 한달도 안된 펀드의 수익률이 돌발악재에 의해 단기 하락한 것을 문제삼아 펀드매니저의 정상적인 펀드운용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수익률 만족도가 조변석개한다 주식형수익증권에 투자하는 고객들의 일차적인 관심은 수익률이다. 일명 저리스크, 고수익이다. 문제는 어느정도를 고수익으로 봐야 하느냐 인데, 일반적인 비교대상은 실세금리다. 따라서 지난해말과 올해초 설정된 주요 주식형펀드들의 수익률 30~40%는 한자릿수 금리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익률조차 일부 종목에 대한 배팅식 투자로 투자원금의 2~3배를 남긴 직접투자 사례와 비교,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모 투신사가 지난해말 설정한 G펀드는 3개월만에 당초 목표수익률 30% 달성, 안정형으로 전환, 한자리수 금리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올려 관심을 끌었으나 특정 코스닥종목에 투자한 사람들이 투자원금의 2~3배를 벌었다는 소문이 나돌며 금새 불만으로 바뀌었다.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은 현 금리수준과 비교한 적정한 수익을 기대수익률로 삼아야 한다』면서『특히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고수익을 올릴 것이란 환상이나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율을 상회해야 한다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관련기사



정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