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지애 역시 '파이널 퀸'

JLPGA 투어 역전승으로 시즌 첫승…세계랭킹 1위 눈앞

‘파이널퀸’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돌아왔다. 신지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마지막 날 특유의 몰아치기를 선보이며 역전 우승을 거뒀다. 시즌 첫 승을 일궈낸 신지애는 은퇴를 선언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 신지애는 2일 일본 지바현 쓰루마이 골프장(파72ㆍ6,48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20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무대에서 개인 통산 4승째이며 올해 한국 선수로는 안선주(23ㆍ범양), 박인비(22ㆍSK텔레콤)에 이어 3번째로 일본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시즌 첫 우승을 일궈낸 신지애는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타이틀 싹쓸이에도 시동을 걸었다. 또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레스 마비아스 챔피언십을 은퇴 무대로 결정한 오초아가 최종 라운드에서 4위 이내에 들지 못할 경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르게 된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전반에 버디 3개를 낚으며 역전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신지애는 이후 13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위까지 뛰어올랐다. 15번(파3)과 16번홀(파4)에서는 위기를 겪었으나 차분하게 스코어를 지켜내며 이이지마 아카네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5번홀에서는 3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고, 16번홀에서는 어프로치 샷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8m 거리에서 시도한 파 퍼트가 그대로 홀에 떨어졌다. 신지애가 상승세를 탄 반면 단독 선두였던 아리무라 치에(일본)는 14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아리무라는 이어 16번과 17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내며 공동 5위까지 내려앉았다. 신지애와‘치에’라는 이름의 발음이 똑같아 친한 사이가 된 아리무라는 결국‘절친’신지애에게 우승을 내줘야 했다. 신지애는 이후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 이내에 붙이며 가볍게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뛰어올랐고, 마지막 홀에서 파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신지애는 우승을 거둔 뒤“오늘 샷 감이 좋아 잘 치겠다고 생각했는데 스스로도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고 기뻐했다. 단독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전미정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4위(5언더파)에 그쳤고, 안선주는 공동9위(2언더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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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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