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마녀의 날' 국내외 연말 랠리 분위기, 外人 상승에 베팅 이어갈듯

거래소 조건부지정가 호가 금지 발표... 업계에선 오히려 우려


오는 8일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에도 외국인들은 상승 베팅을 이어가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됐다. 다만 이번 만기부터 한국거래소가 프로그램매매 조건부지정가 호가를 금지하면서 오히려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여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본지 8월29일자 19면 기사 참조 5일 주식시장에서는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3,324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유입되며 6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벌써 지난 6거래일 동안 무려 4조2,10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에서만 2조9,270억원 어치의 매수물량이 유입됐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20포인트 상승한 253.00에 마감하며 지난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1,616계약을 순매수해 11월28일 이후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이 기간에만 총 2만6,596계약을 순매수했다. 상당수 증시전문가들은 8일 올해 마지막 선물ㆍ옵션 동시만기는 최근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대부분의 증시가 연말 랠리 분위기인 점에서 외국인들이 섣불리 매도포지션을 늘리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ㆍ현물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가 개선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순매수와 선물 매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긍정적인 만기 결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프로그램매매 조건부지정가 호가 금지 조치가 이번 만기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선물이나 옵션 만기일 프로그램프로그램매매에 대해 조건부지정가 호가를 금지하는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오는 7일부터 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건부지정가 호가란 만기일 단일가매매 시간(오후 2시50분) 전에 지정가호가 형태로 제출되지만 미체결 잔량은 자동으로 시장가 호가로 전환돼 종가결정에 참여하는 유형이다. 조건부지정가 호가는 단일가매매 지정가호가와 달리 사전 신고의무가 없어 그동안 일부 투자자들이 사전신고 의무를 피하기 위해 이를 악용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그러나 조건부지정가 호가의 경우 대부분 국가ㆍ지자체에서 이용하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이번 조치가 만기날 외국인들의 영향력만 키워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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