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09년에도 할리우드 대작 공습 계속된다"

'작전명 발키리' '트랜스포머2' '엑스맨 탄생'등 수십편 개봉 잇달아<br>국내선 투자 위축으로 작품수 급감… '해운대' '전우치전'등에 기대


박쥐(위)
엑스맨 탄생(아래)

영화 배급사들의 2009년 개봉 예정작 중 내년에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절대적 우위를 차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와 할리우드 직배사들의 배급 스케줄을 분석한 결과, 해외 화제작으로 ‘트랜스포머2’ ‘스타트렉 더 비기닝’ ‘천사와 악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등 수십편이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반면 한국영화는 ‘해운대’ ‘전우치전’ 등 몇 작품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대작이 없어 한국영화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할리우드 대작 전방위 ‘공습’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2009년 연초부터 국내 극장가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톰 크루즈가 주연하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전명 발키리’가 내년 1월 22일 개봉한다. 20세기 폭스가 제작한 이 작품은 2차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독일군 장교들에 대한 이야기로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폭스의 다른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엑스맨 시리즈의 후속편인 ‘엑스맨 탄생: 울버린’도 4월 공개될 계획이다. 휴 잭맨이 주연한 작품으로 전편에서 공개되지 않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스케일을 대폭 키웠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레곤 볼’(3월)과 애니메이션 ‘아이스에이지3’(7월) 등도 개봉을 대기하고 있다. 파라마운트가 제작한 ‘왓치맨’은 3월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영화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했다. 내년도 최고 화제작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6월 공개된다. 전편은 2007년 한국시장서 전국관객 750만명을 동원,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TV시리즈인 ‘스타트랙’을 영화로 옮긴 ‘스타트랙 더 비기닝’도 같은 달 관객을 만난다. 이병헌이 출연한 ‘지 아이(G.I) 조: 전쟁의 서막’도 8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 코드’의 후속편으로 5월 상영된다. 이 외에도 워너브라더스의 대작인 브래트 피트 주연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월)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7월) ‘셜록홈즈’(하반기)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천 베일이 존 코너로 출연한 ‘터미네이터4’(5월)도 빼놓을 수 없는 대작영화다. ◇꽁꽁 언 투자심리에 위축되는 한국영화 = 내년도 한국영화 기대작 중 총제작비 규모 100억원을 넘는 대작은 ‘해운대’ ‘전우치전’ 등 몇 작품에 불과하다. 물론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줄어든 것도 심각하지만 중소형 규모의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눈 여겨볼 대목. 한국영화는 지난 몇 해 동안 연간 80~100여편이 제작됐지만 내년에는 최악의 경우 30~40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제작을 준비 중이던 작품들이 잇달아 중단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제작 편수가 줄었음에도 2009년에는 질적으로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속단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내년 상반기 박찬욱 감독의 ‘박쥐’ 봉준호 감독의 ‘마더’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전’을 비롯해 ‘차우’ ‘국가대표’ ‘거북이 달린다’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이 눈길이 가는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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