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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속녀' 주장… 삼성 "조작됐다" 공식 부인
박원식기자 parky@hk.co.kr
마약 100kg을 운반하다 체포된 재미동포 리제트 리가 삼성그룹의 상속녀라고 적혀 있는 문건이 나오고 삼성 측은 이를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또 삼성이 리제트 리와 일부 거래를 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져 의혹을 더하고 있다.
SBS 는 27일 저녁 뉴스에서 미국 연방 검찰이 리제트 리의 집에서 압수한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공문이라며 "6월 30일 LA 근처 밴나이스 공항에서 열리는 비공개 행사에 삼성 회장 일가를 대신해 리제트 리가 참석한다"고 적혀 있는 공문을 공개했다. 이 공문에는 리제트 리가 삼성그룹의 3대 상속녀라고 표시돼 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은 28일 '리제트 리' 문건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마약운반으로 문제가 된 '리제트 리'의 삼성 그룹 3대 상속녀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이를 입증한다는 문건 역시 위조된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발표했다.
삼성 측은 문건이 위조됐다는 증거로 서명이 다르고, 본래 공문과 내용도 다르며 명시된 이메일 주소 역시 틀렸다는 점을 들었다. 문제가 된 문건은 삼성전자 북미총괄 임원인 데이비드 스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의 명의로 된 협조공문으로 리제트리의 '삼성가 3세'임을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삼성 측은 "리제트 리가 이 문건에 자신이 삼성가 3세라는 문구를 넣고 담당자인 서명을 위조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건의 이메일 주소가 삼성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문서를 작성한 미국인 간부의 서명도 실제와 다르다는 것.
이 공문을 받은 다음날인 지난 6월 14일 전세기에 마약 100kg을 싣고 밴나이스 공항에서 오하이오 주로 갔다가 체포된 리제트 리는 검찰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딸 코린 리 씨라고 진술했다. 리제트 리는 이후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삼성가 상속녀'라고 주장해왔고 삼성은 이를 부인해 왔다.
특히 삼성 측은 리제트 리가 마약 운반이나 체포된 뒤 재판과정에 삼성을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면서 "마약사범으로 체포된 사람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상속녀 주장을 했다. 일방적인 주장이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성은 리제트 리가 삼성전자와 일부 비즈니스 관계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리제트리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때 삼성전자 북미법인에 연락해 와 LEDTV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고 리제트리가 운영하는 에이전트사를 통해 LEDTV 10대를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했다는 것. 삼성전자는 금액이 적긴 하지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라는 점을 고려,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해 거래했다고 덧붙였다.
또 리제트 리는 추가로 삼성전자에 연락을 해 와 삼성전자가 출시한 3D LED TV 9000 시리즈를 VIP대상으로 홍보마케팅을 공동으로 하자는 제안을 해와 삼성전자는 이에 동의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지난 6월께 캘리포니아의 밴 노이스 공항 중 일부를 임대키로 하고 공항에 관련 이벤트가 열리는 것을을 확인하는 문건을 공항 측과 리제트 리에게 동시 발송한 바 있다.
삼성은 "지금까지는 그 상황에서 법률적 검토는 마쳤지만 소송이 적절한지 판단을 미루고 있었다"며 "어제 문건이 보도됐고 이걸 해명하는 것이 충분한지, 법률적 검토를 해야하는지를 법률적인 검토를 다시 해 판단할 것"이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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