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경 하우징 페어] 2000가구 넘는 미니신도시급 주목

■ 서울 알짜 분양단지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왕십리뉴타운3구역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4구 재건축 등 6200여가구 쏟아져

아크로힐스 논현·역삼 자이는 분양물량 적어 경쟁 치열할듯

대형 주거복합단지 호재로 분양 한 달여만에 완판을 앞둔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모델하우스를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도 탁월한 입지와 개발 호재 등을 앞세운 단지들이 인기 몰이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건설


서울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 강남에 재건축 아파트를 공급한 건설사들이 수십대 일의 경쟁률로 완판 신화를 쓴 이후 거래시장 역시 눈에 띄게 회복되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매매거래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거래량(1만1,629건)은 전년동기 대비 131.6%가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1,964건) 역시 같은 기간 129.2% 늘어났다.

올해 서울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아파트의 분양성적도 쾌조를 보였다. 지난 2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는 전 가구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고 현재 계약률 97%를 돌파하며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지역의 분양시장 역시 개발호재와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등 알짜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강남4구에서 6,263가구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진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난해 분양결과를 보면 강남 재건축의 청약불패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며 "올해 분양하는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역시 희소성을 바탕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가구 이상 미니신도시급 단지 공급이어져=올 상반기 서울에서는 2,000가구 이상 공급되는 미니신도시급 아파트가 두 곳에서 공급된다. 보통 1,000가구 이상 아파트를 대단지 아파트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거대한 만큼 단지 안에 상가와 커뮤니티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거래가 활발해 환금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국내 1·2위 건설업체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강동구 고덕동의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3월 말께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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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 최대 35층, 51개 동, 59~192㎡(이하 전용면적), 총 3,658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업계 1·2 건설사들의 공동시공 단지로 브랜드가치가 뛰어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SK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이 공동시공을 맡은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 재개발 아파트는 5월 중 선보인다. 2,529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1,26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적어 희소성 높은 단지=서울 강남권 노른자위 땅에 공급되지만 워낙 일반분양분이 적어 희소성이 높은 만큼 올해도 예비청약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76 일대 들어서는 '아크로힐스 논현'을 3월 말 공급할 계획이다.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힐스 논현은 지하 3층 지상 16~30층 4개 동 56~113㎡, 368가구 규모로 이 중 △84㎡ 29가구 △113㎡ 28가구 등 총 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9호선(12월 개통)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정릉역이 도보 5분 거리인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데다 경복사거리가 단지와 맞닿아 있어 언주로, 봉은사로,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GS건설은 4월 초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최대 31층 3개 동 △59㎡ 104가구△84㎡ 156가구△114㎡ 148가구 등 총 408가구 규모다. 114㎡ 8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남권 외 지역에서는 대림산업이 4월에 분양예정인 성동구 옥수동 526 일대 옥수13구역 재개발아파트 'e편한세상 옥수'를 눈여겨볼 만하다. 동호대교를 통해 바로 강남권과 연결되는 곳에 위치하는 단지로 53~120㎡ 에 총 1,975가구 중 1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조합원·일반 분양 꼼꼼한 비교는 필수=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지는 주변 입지와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장점이 있지만 따져봐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조합원 입주권과 일반분양 물량의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은 필수적. 조합원 물량은 일반 물량에 비해 동·층·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계약 후 1~2개월 안에 잔금을 모두 치러야 하는 비용부담이 있다. 이밖에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추가 분담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일반분양 물량은 조합원 물량에 비해 자금 마련 부담이 적지만 당첨된 아파트 동·호수와 마감재 등의 수준이 조합원 분양권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최근 주택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동·층·향이 우수한 조합원 입주권을 확보해 향후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하지만 추가 분담금 등의 위험이 부담스럽다면 일반분양 물량을 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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