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은 이 나라 중앙은행이 100여 개 금융기관과 함께 작성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율이 6.5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브라질 정부는 인플레율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중앙은행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가 6.5%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집권이래 인플레율은 2011년 6.50%, 2012년 5.84%, 2013년 5.91%였다.
중앙은행의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초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예상한 수준(6.2%)보다도 높다.
이처럼 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중앙은행은 작년 4월부터 이달 초까지 9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7.25%에서 11%로 3.75%포인트 오른 상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다음 달 27∼28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전문가들을 인용, 고인플레와 성장 둔화, 고금리 등 3가지 악재가 브라질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제학자 호베르토 마세도는 “브라질은 인플레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려고 기준금리를 올리고,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성장률 제고를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면서 “이는 가장 우려스러운 문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