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혈소판 감소 치료제와 간질환 예방 유전자 관련 특허 등을 확보한 바이로메드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0.71% 상승한 2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나흘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바이로메드는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소송의 여파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달 이후 23.9%나 올랐다. 휴대폰 진동모터 특허를 보유한 자화전자 역시 같은 기간 6% 넘게 올랐고 양방향 문자서비스 특허를 가지고 있는 인포뱅크의 경우에는 무려 8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이 최근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소송 이후 투자자들의 특허 로열티 수입이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매출액 대비 로열티 수입 비중이 높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대차ㆍJCEㆍ위메이드ㆍ바이로메드ㆍ자화전자 등 5개 기업을 선정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적재산권은 앞으로 심화되는 지적재산 사회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원천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로열티 시장이 비활성화돼 있어 로열티 수익에 주력하는 기업은 제한적이지만 이들 기업은 로열티 수입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함금융투자도 “최근 많은 기업들이 특허를 하나의 자산이자 적극적인 사업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윈스테크넷ㆍ슈프리마ㆍ인포뱅크 등 핵심특허권을 보유해 산업주도권을 확보한 기업들을 특허전쟁 시대 수혜주로 꼽았다.
김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핵심특허를 보유하면 산업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고 특허를 통해 표준플랫폼을 형성하거나 후발기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며 “특허이슈가 불거질수록 특허권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