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2년간 일자리 250만개 창출"

도로 건설·대체에너지 개발등 수백억弗 투자 경기부양책 제시

오바마 "2년간 일자리 250만개 창출" 도로 건설·대체에너지 개발등 수백억弗 투자 경기부양책 제시 문병도 기자 do@sed.co.kr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도로와 교량 건설, 풍력ㆍ태양열 발전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수백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1년 1월까지 일자리 25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날 오바마 당선인이 민주당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우리는 현재 역사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며 "올 들어 120만명이 실직했고 신속하고 대담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내년에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경제위기와 관련해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한 것은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이다. 외신들은 오바마 정부가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과 함께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오바마 당선인이 25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대규모 경기 부양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황으로 빠르게 치닫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번 위기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제의 미래를 위해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일차리 창출은 오바마 차기 정부의 핵심과제다. 상원이 최근 실업급여 연장지급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오바마가 고마움을 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오바마 당선인의 생각이다. 오바마는 "미국인들이 지금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을지, 퇴직금은 줄어들지 않을지 걱정하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일자리로 되돌아오고 경제가 다시 움직이게 하려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의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 대책은 건설경기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린 환경산업이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대선 유세과정에서도 부시 정부와 달리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이산화탄소 감축 등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임을 거듭 밝혀왔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경기부양책이 도로와 교량 재건설 등의 전통 분야와 함께 대체에너지와 연비를 개선한 자동차 개발 등 그린 테크놀로지 개발에도 초점을 맞춰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역시'그린컬러'로 불리는 친환경 직업군이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0년간 1,500억달러를 친환경에너지원 개발에 투자하면 500만개의 친환경 일자리(Green Job)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오바마 행정부의 계산이다. 새로운 환경기술로 거듭날 자동차 산업도 그린컬러의 주된 일자리 창출 대상이다. 공화당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한 250억달러 수혈 대신 고효율ㆍ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위기에 빠진 자동차 산업을 구하겠다는 게 오바마의 복안이다. 그린 환경 분야로의 집중투자 과정에서 미국 내 산업구도도 크게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ㆍ환경 등 신산업 분야가 국민경제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등 이른바 '디트로이트 빅3'가 파산할 경우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고효율ㆍ친환경의 중소형 차량 제조업체들이 크게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가동될 이른바 오바마식 뉴딜정책에는 기존 전통산업도 포함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600억달러를 '사회간접자본 재투자은행(NIRBㆍNational Infrastructure Reinvestment Bank)'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NIRB는 이 돈을 고속도로ㆍ다리ㆍ공항 등 공공시설 건설에 사용함으로써 약 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1,500억달러에서 최대 5,000억달러를 지출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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