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마추어 골퍼의 순위를 매기는 랭킹 시스템이 시행된다.
14일 대한골프협회 산하 한국실업(미드아마)골프연맹(이하 미드아마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올해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골프대회 참가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그 합산으로 순위를 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등 엘리트 부문을 제외하고 국내 아마추어 골프에서 세계랭킹이나 프로골프투어의 포인트 제도와 비슷한 방식의 공식적인 순위 제도를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드아마연맹은 지난 1월 대한골프협회 정기총회에서 설립 승인을 받아 골프협회 산하 연맹으로 정식 출범했다. 미드아마는 만 25세 이상으로 원칙상 핸디캡 9 이하 아마추어 골퍼를 의미한다.
랭킹 시스템의 적용을 받는 대회는 실제 타수로 순위를 가리는 스트로크플레이 방식 대회로 한정한다.
연맹은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연맹회장배 미드아마추어챔피언십 등 2개 대회 우승자에 400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연맹 주관의 서울경제ㆍ오토파워배 아마추어챔피언십과 볼빅배 아마추어챔피언십 등에는 300점을 책정했다. 이 밖에 연중 열리는 10여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연맹 포인트 대회로 지정, 규모와 출전선수의 핸디캡 분포 등을 고려해 100~200점의 포인트를 줄 계획이다. 포인트는 순위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진다.
연말 누적 포인트 상위자는 ‘아마추어 최강자’라는 명예와 함께 이듬해 원하는 모든 아마추어 대회에 예선 없이 출전하는 특전을 얻게 된다. 연맹은 대한골프협회 주관 대회 초청 출전 등의 혜택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양권 미드아마연맹 전무는 “랭킹 시스템이 아마추어 골퍼들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골프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