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1·아스트라)가 다시 무(無)보기 행진을 펼치며 98 챔피언스 토너먼트대회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박세리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의 그랜드내셔널골프장(파 72)에서 개막된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다이나쇼어대회 우승자인 팻 허스트와 공동 3위, 선두인 켈리 로빈스와는 2타차다. 박세리와 시즌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니카 소렌스탐은 3언더파로 공동 5위, 재미교포 펄신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박세리의 이날 경기는 2주전 베시킹 클래식에 이어 정규대회 90홀 연속 무보기 행진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베시킹 클래식에서 출전선수중 유일하게 4라운드 내내 보기없이 경기를 마쳤고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보기를 범하지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전체적으로 샷이 안정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대회직전 스승인 데이비드 리드베터로부터 특별 레슨을 받은 덕인지 어프로치 샷이 매우 정교해졌고 퍼팅도 크게 안정됐다.
특히 전반 9홀동안은 전날 비가 내린탓에 갑자기 느려진 그린에 적응하느라 고전하기도 했지만 캐디인 제프 케이블의 도움으로 심리적 안정을 유지했으며 9번홀 첫 버디를 시작으로 감각을 찾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되고있다. 박세리의 1라운드 총퍼팅수는 29개(홀당 평균1.61)였다.
후반들어 박세리는 11, 14, 16번홀에서 버디를 챙겼다.
박세리는 9번홀(379야드, 파4)에서 핀 왼쪽 2㎙지점에 올린 볼을 어려운 내리막 라인을 따라 굴려 넣어 이전 8개홀에서의 지루한 파행진을 끝내고 첫버디를 낚은데 이어 후반들어 11·14·16번홀에서 버디를 챙겼다.
11번홀(387야드, 파4) 버디는 홀 왼쪽 1.5㎙거리에서 직선라인 퍼팅을 성공시킨 것이고 14번홀(498야드, 파5)에서는 그린앞 3㎙지점에서 낮게 칩핑, 홀 위쪽 50㎝에 붙여 가볍게 버디로 연결했다.
16번홀(334야드, 파4)에서는 홀 왼쪽 1.5㎙ 직선라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날 박세리의 버디홀 특징은 3번 우드로 티 샷한 16번홀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홀은 전부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졌고, 칩샷 온 그린시킨 14번홀을 제외한 나머지 3개홀에서 모두 볼이 홀 왼쪽에 떨어졌다.
한편 박세리는 2라운드부터 매일 전날 성적에 따라 조편성을 달리하는 대회 진행방식에 따라 공동 3위인 팻 허스트와 조를 이루어 10일 새벽2시51분(한국시간) 2라운드에 들어갔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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