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대 영상사격시스템, 베트남 육군 훈련에 사용된다

베트남 육군1사관학교에 설치된 전투형 무선 영상사격시스템.

대구대학교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보병 분대 전투형 무선 영상사격 시스템’이 베트남 수출시장을 개척,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대구대에 따르면 대학과 창진인터내셔널은 중소기업청의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1년여의 연구 끝에 무선 영상사격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대형 화면을 통해 분대급(10명) 사용자가 동시에 무선으로 사격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주로 1~2명이 개인사격 연습용으로 쓰이는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다.


이 시스템은 스크린골프 개념을 사격 콘텐츠에 접목시켰다고 생각하면 된다. 연구개발을 주도한 정규만 교수(정보통신공학부)는 “골프는 1명이 타격을 하지만 분대급 인력이 전술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그래버보드(아날로그신호의 디지털 변환 보드), 무선통신 한계 등 기술적인 문제가 많은데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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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7월 베트남 육군1사관학교에 개발한 제품을 납품, 63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또 베트남 국방기술대학교와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의도 진행중이다.

이번 성과는 대학과 중소기업간 산학협력 모범사례로 꼽힌다.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대학과 수출 경험이 있는 참여기업이 협력, 맞춤형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 시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김지홍 창진인터내셔널 이사는 “베트남 수출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은 물론 게임 등 연관사업으로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수출 성과를 계기로 대구대와 베트남 국방기술대학교와 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베트남 국방기술대학교 짠 떤 훔 부총장 등 5명이 대구대를 찾아 기술개발 협력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짠 떤 훔 부총장은 “정보통신 강국인 한국 및 대구대와 기술협력은 물론 학부·대학원 차원의 학생 교류를 기대한다”며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두 학교가 폭넓은 협력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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