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의 재정적자 우려로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개선된 미국 경제지표 덕분에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37포인트(0.08%) 오른 11,134.2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일보다 2.74포인트(0.23%), 14.46 포인트(0.58%) 상승한 1,208.67, 2,519.07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그리스 재정적자 우려가 증폭되면서 급락세로 출발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그리스의 2009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3.6%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발표됐던 12.7%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그리스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1.27%포인트나 치솟은 9.46%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버라이존, 노키아, 이베이 등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발표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만4,000건 감소한 45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기존주택 매매도 석달 연속 감소세를 마감하고 증가세로 돌아섰다.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서 우려와 달리 추가적인 금융규제 방안이 나오지 않은 것도 막판 반등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