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도 화장(?)을 한다.
외모에 관심을 기울이는 신세대 장병들이 많아 진데다 최근 육군에서 기존 챙모자를 베레모로 교체한다는 방침에 따라 썬크림 등 미용용품을 찾는 군인들이 늘고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전문 인터넷몰 스킨알엑스에서는 지난달 선블록크림 판매량이 여름성수기 보다 오히려 40%가량 늘어났다. 업체 관계자는 “육군 베레모 교체 보도가 나간 이후 ‘군대 간 남자친구를 위한 자외선차단제를 골라달라’는 등의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스킨알엑스는 또 얼굴의 거뭇거뭇한 블랙헤드를 제거하기 위한 ‘글로우 스파’제품을 백령도 해병대의 3개 내무반이 단체주문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머리감기는 물론 샤워까지 비누 하나로 끝내던 군인들도 이젠 폼클렌저, 보디클렌저 등 전용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육군복지근무단을 통해 1,165개 부대 내 피엑스(PX)에 제품을 공급하는 아모레퍼시픽은 비누를 구입하는 군인들이 줄어들자 올해부터는 비누를 빼고 보디클렌저 등 제품을 2배로 늘렸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도 화장품을 구입하고 배송지를 군부대로 신청하는 고객들이 작년보다 30%이상 증가했다. 권계정 G마켓 뷰티담당 팀장은 “최근 군대 간 남자친구를 둔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화장품을 주문하고 군부대로 배송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