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중ㆍ고등학교의 영어 과목 수준별 이동수업이 ‘상ㆍ중ㆍ하’ 3개 그룹에서 ‘상ㆍ중상ㆍ중하ㆍ하’ 4단계로 세분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영어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교육효과를 고려해 수준별 학급을 기존의 3개 그룹에서 4개 그룹으로 나눠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가 보통 ‘상ㆍ중ㆍ하(기본ㆍ보통ㆍ심화)’ 3개 그룹으로 학급을 편성해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상ㆍ중상ㆍ중하ㆍ하’ 4개 그룹으로 구분하겠다고 것이다.
이 같은 방침은 수준별 이동수업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의 실력을 더욱 정밀하게 구분해 그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영어 공교육 강화에 맞춰 영어 말하기ㆍ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 학급별로 학생수를 줄여 영어교사나 강사가 소수인원을 철저히 지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수준별 이동수업 학급 세분화에 따라 늘어나는 추가 학급 강사비를 올해 중학교 180곳, 고등학교 140곳에 모두 35억원 가량 지원할 계획이다. 수준별 학급 편성은 학업성취도만 기준으로 하지 않고 학생의 적성ㆍ능력ㆍ희망 등을 고려하며 특히 ‘하’ 수준 그룹에 대해서는 우수교사를 먼저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중학교 98.4%, 고등학교 81.1%가 영어ㆍ수학 과목에 대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