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허리 통증

뼈·근력기능 동시에 체크해 봐야

‘허리가 튼튼하다’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혹자들은 허리가 부실하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우려를 표명한다. 즉 허리에 문제가 있으면 성생활은 물론이고 자식을 낳는 데도 애로가 있다고 여긴다. 최근에 진료를 본 52세의 남자 환자는 평소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나타내주는 한 예이다. 검사 사진상으로는 허리에 문제가 심각하게 있는데도 본인의 자각 증상은 경미하다고 했다. 환자의 직업이 뭐냐고 물었더니 평범한 회사원으로 주말마다 등산을 고정적으로 하고 가끔씩 암벽등반을 한다고 했다. 그는 검사 사진상으로는 심각하게 보였지만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기능적으로 허리가 튼튼한 사람이었다. 검사 사진상으로는 요통이 심각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의외로 본인의 자각 증상은 가벼운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뼈는 약할지 모르지만 허리근력이 튼튼해 요통이 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직업상 막노동을 하는 사람이 사무직을 하는 사람보다 요통의 빈도가 적다는 통계는 허리근력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결국 ‘허리가 튼튼하다’는 말은 물리적으로 튼튼한 뼈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고, 서 있을 수 있으며, 허리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사진상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정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허리가 아프다면 근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근력기능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근력기능 검사에서는 좌우균형 문제, 근력 검사, 근지구력 검사, 근유연성 검사 등을 실시한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근육을 강화시키고 유연하게 만들어줘야 하며 일상생활과 기타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지구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운동은 각 개인의 연령과 관절 상태, 심장 상태, 고혈압 등과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전문의나 운동 전문가에게 처방을 받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지수(김포공항 우리들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woorid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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