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느슨한 건설업 구조조정땐 장기적으로 독”-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9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건설업 구조조정(등급 재조정) 강도가 강할 수록 주가에는 긍정적이고, 느슨할 수록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전용기 연구원은 “정부와 채권은행단들이 추진중인 건설사 구조조정 시나리오에 따라 대형건설주는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연구원은 “2009년처럼 대부분의 건설사가 생존하고 극히 일부의 건설사만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포함되는 등 건설업 구조조정이 느슨하게 진행될 경우 건설업 주가 흐름은 구조조정 강도가 강하지 않은 것에 안도해 단기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러나 이같은 구조조정은 리스크를 잠시 미룬 것에 불과해 향후 다시 독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2008년과 2009년의 건설업 구조조정이 느슨하게 진행된 대표적인 케이스”라며 “법정관리나 퇴출된 건설사, 대주단 협약에 포함된 건설사중에 협약기간중에 문제가 된 건설사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독자생존 가능성이 없는 건설사들 대부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퇴출 및 파산절차 에 들어가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전 연구원은 “퇴출된 건설사와의 공동시공 및 연대보증과 관련하여 건설업에 단기적인 충격은 있을 수 있지만, 국내 토목과 주택시장이 승자중심으로 재편되어 건설업의 주가 장기 랠리가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강력한 구조조정은 100대 건설사 중에 상당히 높은 비율로 여기에 포함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해외수주 모멘텀이 있고, 저 주가수익비율(PER) 상태에 있는 대형 건설주 중심의 주가 랠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A-이상인 건설사 중심으로 구조조정의 영향이 어느 정도 예상될 때쯤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비중축소를 제시하며, 업종 최선호주(Top-pick)로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7만9,000원과 12만4,000원이다.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