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이색이벤트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유통업계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할 수 있는 독특한 ‘깜짝 이벤트’들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는 것. 기업들의 이 같은 이벤트는 ‘촌지논란’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고가의 선물 보다 오히려 사제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치킨전문점 BBQ와 함께 ‘모교에 치킨 보내기’란 행사를 실시한다. 홈페이지상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학교를 선정해 오는 15일 전교생이 시식할 수 있도록 BBQ치킨 300마리를 보내주고, 1,000여개의 G마켓 다이어리를 제공한다.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학부모들도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 G마켓의 추천코너에는 현재 1,300여개에 달하는 학교의 추천 글이 올라와 있다.
롯데제과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서울 지역 교사 2만여명에게 ‘목캔디’를 증정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목을 많이 사용하는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 롯데제과는 서울지역 320개교, 2만1,125명의 교사에게 ‘사랑해요 선생님’이란 문구와 그림이 그려진 5만여 개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공동으로 미혼 남녀 선생님에게 무료 미팅 이벤트를 주선하고, 미팅을 신청한 학급에는 피자파티를 열어주는 ‘선생님에게 애인이 생겼어요’란 이벤트를 열고있다. 도미노피자나 듀오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선생님에게 애인이 생겼어요’코너에 사연과 함께 이벤트를 신청하면 된다.
한국코카콜라 환타는 이달 말까지 전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드림 티처’(Dream Teacher)행사를 연다. 환타 홈페이지에 학생들이 사연을 올리면 1개 학급을 선정, 개그맨 박명수가 방문해 1일 수업, 장기자랑 등의 시간을 갖는다. 2위에 선정된 1개 학급에는 CGV 영화 관람권과 환타가, 3위에 선정된 10개 학급에는 환타와 피자 등을 경품으로 제공된다.
업계관계자는 “스승의 날이 기존의 선물만 주는 풍토에서 벗어나 스승과 제자가 함께 즐기는 ‘펀’(Fun)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각 기업들의 마케팅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톡톡 튀는 아이디어형 이벤트들을 늘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