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함영애 "영파워 돌풍 이번엔 내차례"

PAVV인비테이셔널 1R 6언더로 신은정과 공동선두 나서


거센 ‘영파워 돌풍’에 이번에는 함영애(19)가 가세할 태세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새내기’인 함영애는 6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ㆍ6,233야드)에서 열린 PAVV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신은정(26ㆍ하이마트)과 함께 1타차 공동선두에 나섰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올 시즌 한국여자오픈 31위가 최고성적이었던 그는 이날 코스레코드에 단 1타 모자란 불꽃타를 휘두르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270야드 안팎의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을 갖췄으면서도 그린 플레이가 늘 아쉬웠던 그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캐디를 맡은 친언니 함영미(22)와 호흡이 척척 맞으면서 버디 쇼를 펼쳤다. 함영미는 올해 테스트에 합격한 세미프로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쳐 보기를 했고 2번홀(파5)에서는 5번우드 티샷을 우측으로 날린 뒤 세컨드 샷이 나무를 맞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불운이 겹친데다 4번째 샷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5온2퍼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3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함영애는 2차례 3연속 버디 등 9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지난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프로 5년차 신은정도 버디 8개(보기 2개)를 솎아내며 순위표 맨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무려 50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내면서 남은 이틀간 극심한 혼전이 예고됐다. 특히 상위권에는 신예와 중견, 국내파와 해외파가 골고루 포진했다. 서예선(35)이 모처럼 5타를 줄이는 선전으로 3위를 달렸고 올해 1승씩을 거둔 신지애(18)와 안선주(19ㆍ이상 하이마트)가 2004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카렌 스터플스(영국), 이선희(32ㆍ보그너)와 함께 4언더파로 공동4위 그룹을 이뤘다. 대회 2연패와 시즌 3승을 노리는 박희영(19ㆍ이수건설)은 2004년 이 대회 우승자 강수연(30ㆍ삼성전자)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8위에 자리했다. 박희영은 벙커와 해저드를 오간 18번홀(파4)에서 15m가 넘는 긴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상위권에 머물 수 있었다. 미국 LPGA투어 HSBC매치플레이 챔피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은 시원스런 장타를 선보였으나 티샷 OB와 후반 3연속 보기 등을 기록한 끝에 1언더파(공동33위)를 쳤고 장정(26ㆍ기업은행)은 이븐파로 공동51위에 그쳤다. 한편 김현령(33)은 15번홀(파3ㆍ176야드)에서 홀인원을 해 우승상금(6,000만원)에 맞먹는 4,520만원 상당의 BMW320i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는 행운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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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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