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프랑스에서 열리는 6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영화제의 도시인 '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오는 2011년 하반기 프랑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수도 파리가 아닌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릴 것으로 전했다.
'칸'은 영화제라는 국제적인 축제를 매년 개최해 세계적인 도시로 이름이 알려진데다 G20 정상들을 경호하기에도 편리하다는 이유다.
그동안 G20 의장국들은 각국의 수도나 제1의 도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첫번째, 두번째 정상회의가 열린 워싱턴과 런던은 각각 미국과 영국의 수도이고 캐나다 토론토는 수도는 아니지만 규모면에서 캐나다 제1의 도시다. 세번째 회의가 열린 피츠버그회의는 미국이 수도인 워싱턴에서 이미 한차례 G20 정상회의를 열었다는 이류로 개최지로 선정됐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런 보도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차기 회의 개최일자와 도시를 확정해 발표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정상회의의 경우에도 지난해 9월 피츠버그 회의에서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개최도시를 정하지 않았다.
정부는 피츠버그 정상회의 이후에도 인천 송도와 제주ㆍ서울 등을 놓고 몇 달간 저울질하다 수도 서울로 개최도시를 결정했다.
프랑스 G20 정상회의가 파리가 아닌 칸으로 결정될 경우 2012년 정상회의 개최국인 멕시코도 수도인 멕시코시티가 아닌 각종 국제회의가 열린 휴양지 칸쿤으로 개최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