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남·광주은행장은 누구…우리금융맨이냐, 외부 수혈이냐

무게감 있는 외부 인사들 지원 잇달아<br>행장 후보 각각 4 · 5명 15일 면접 촉각

"우리금융 내부 사람이냐, 외부 인물이냐." 우리은행에 이어 지방은행인 경남ㆍ광주은행장 자리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무게감 있는 외부출신 인사들이 지원하면서 기존 행장(직무대행)의 수성이냐, 외부수혈이 될 것이냐를 놓고 관심이 뜨겁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5일 경남ㆍ광주은행 신임 행장 후보 각각 4명과 5명에 대한 면접을 치르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현 박영빈 행장 직무대행이 우선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김준호 기업은행 감사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박영빈 직무대행은 경남은행 수석부행장, 우리투자증권 전무, 우리금융지주 전무 등을 역임한 '우리금융맨'이다. 문동성 전 행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뒤인 지난 1월 경남은행의 수장자리를 맡아 조직안정을 이뤘다는 평가다. 김준호 감사는 행시(22회)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근무했으며 하나은행에서 영남사업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은행은 물론 감사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법대출 건으로 몸살을 앓은 경남은행을 추스리기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도 경남은행장 후보 면접에는 정징한 전 우리은행 부행장, 최민호 경남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한빛ㆍ우리은행에 오래 몸담아온 송기진 현 행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비(非) 우리금융 인사로 남경우 KB선물 사장이 언급되고 있다. 송기진 현 행장은 임기 내 광주은행을 무리 없이 이끌었고 수익성 제고는 물론 해외 금융기관 등과의 제휴확대 등에 공로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남경우 사장은 행시(23회)로 국민은행서 부행장을 지냈다. 신임 광주은행장 면접에는 외에도 강경수 광주은행 감사 최영하 전 광주은행 상무, 박승희 전 우리금융 전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경남ㆍ광주은행장에는 대부분 내부사정을 잘 아는 우리금융 출신들이 지원했다"며 "외부인물들은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양쪽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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