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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통해 민자사업 새 패러다임 창출" 찬사

■ 인천대교 IPMA 세계대회 '최우수 프로젝트 대상'

출자자 100% 순수 투자자로 구성… 각종 입찰·예산집행 투명성 높여

'무보증·무담보' 1조 대출 이끌어내 정부 재정·통행료 부담 확 낮춰

김수홍(왼쪽 세번째) 인천대교 대표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파나마 파나마 시티 웨스틴 플라야 보니타 호텔에서 열린 국제프로젝트 경영협회(IPMA) 세계대회에서 프리미엄 골드 위너(primium Gold Winner) 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대교


주식회사 인천대교가 세계 최고의 프로젝트 대상(primium Gold Winner)을 차지했다.


인천대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파나마 파나마 시티 웨스틴 플라야 보니타 호텔에서 열린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IPMA) 세계대회(World Congress)에서 최우수 프로젝트 대상(primium Gold Winner)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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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는 2조4,680억원을 투입, 민간투자사업(BTO)에 의해 인천국제공항~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세계 5대 해상 사장교로 총연장 21.38㎞로 지난 2005년 6월 공사에 착수, 2009년 10월 완공됐다. 이 프로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만든 합작회사가 주식회사 인천대교다. 주식회사 인천대교는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에이멕포스터휠러(AMEC Foster Wheeler)사와 인천시, 재무투자자인 KB국민은행(15%)과 기업은행(15%) 등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41%) 등 외국계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IPMA 설립 50주년 세계대회에서 프리미엄 골드 위너상(primium Gold Winner) 을 수상한 것은 기존 민간투자사업의 관행을 답습하지 않고 프로젝트 메니지먼트(PM·Project Management)를 통한 전혀 새로운 민자사업의 패러다임을 창출한 결과"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인천대교는 이번 세계 최우수 프로젝트 수상과 관련해 20여 개국의 다국적 프로젝트와 경합을 벌였다. 최종적으로 이탈리아 GE 오일&가스사의 브라질 원유사업 설비사업, 스위스 알스톰(Alstom)사의 말레이시아 발전소 사업, 러시아 및 동유럽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k)사의 자체 중앙통제 및 자동화 시스템구축사업 등 3개 프로젝트를 제치고 세계 최우수 프로젝트 상을 거머쥐었다. IPMA는 1965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경영(PM)단체로, 현재 55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세계 최고의 PM협회로 비영리조직이다.

그동안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은 건설회사 위주로 개발돼 왔지만, 인천대교는 순수 투자자들이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민자사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인천대교 사업출자자 가운데 시공사인 건설사의 주식은 1주도 없는 100% 순수 투자자다.

100% 순수 투자자로 구성되다 보니 오히려 시공사 선정 등 각종 입찰과 예산집행이 투명하게 진행됐다. 박창우 서울대 EPM 책임교수는 "인천대교는 이미 금융이나, 기술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적인 큰상 들을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PM의 상징성을 인정받아 세계시장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B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금융주선으로 1조원 가까운 자금을 국내 최초로 '무보증 무담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이끌어 낸 것은 전세계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호평을 받았고, 이로 인해 정부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의 통행료 부담도 줄이는 긍정적 결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인천대교 경험을 토대로 그동안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었던 글로벌 PM시장에 한국 인재들이 도전하고 진출할 수 있게 끔 경험을 줬다는 점에서 큰 수확으로 꼽힌다. 또 PM이 비용, 안전성, 실용성 등의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함으로써 국내 PM 도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김수홍 인천대교 대표는 이날 IPMA가 주관한 올해의 프로젝트 경영인상(PM of the Year)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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