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상영가 등급 판정 논란 등에 휩싸이며 국내 개봉이 미지수였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가 9월5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
김기덕 감독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제한상영가’ 판정에 강력 반발했으나 위원회가 지적한 문제의 영상을 삭제 수정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3차 재심의를 거쳐 ‘뫼비우스’의 청소년불가 등급을 얻어냈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26일 영화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해 ‘뫼비우스’ 시사회를 연 후 상영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상영 찬반 투표에서 30% 이상이 반대를 하면 상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찬반투표에서 87%가 상영 찬성에 표를 던졌다. 또 이 찬반 투표가 있던 날 ‘뫼비우스’는 70회 베니스 영화제에 공식부문에 초청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뫼비우스’는 김기덕 감독의 원조 페르소나 조재현이 자신의 지난 세월을 반성하며 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아버지로, 작년 ‘범죄소년’으로 최연소 도쿄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신예 서영주가 부모의 잘못으로 인해 한 순간에 불구가 되어버린 아들 역을, 이은우는 남편에 대한 애증을 품고 있는 아내,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주위를 맴도는 또 다른 여자로 분해 필연적 열연을 펼쳤다.